제주도 지질공원~땅밑까지 도달한 제주와 일본의 깊은 인연

2022/3/14
‘제주와 일본의 깊은 인연’은 2020년 4월부터 2022년 7월까지, 2년 4개월 동안 제주에서 근무한 이세끼 요시야스 전 총영사가 제주의 다양한 장소와 많은 분들을 직접 만나며, 제주도민 여러분의 도움으로 연재 기사로 정리한 것입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지속되어 온 제주와 일본의 깊은 관계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주와 일본의 깊은 인연’의 기사 내용은 연재 당시의 것으로, 일부 내용은 현재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화산섬·제주도는 활화산이면서 일본 열도와 같은 ‘변동대’

 한반도는 지질학적으로는 대부분이 ‘안정육괴’(安定陸塊)에 속하고, 화산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제주도는 일본 열도와 같이 여전히 활발히 활동이 계속되고 있는 ‘변동대’이고, 그 중앙에 위치한 한라산은 한반도 남반부의 유일한 활화산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는 2010년 이후 국제적으로 가치가 있는 지질 자산으로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었고, 역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나가사키현(長崎県) 시마바라반도(島原半島)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2013년부터 자매교류를 시행해 오고 있으며, 그 밖의 일본 각지의 지질공원과 활발한 교류를 해 왔다고 합니다.
 이세끼 요시야스 총영사는 이처럼 일본 열도와 공통된 화산섬·제주도의 지질과 이를 통한 제주와 일본 간의 교류와 인연에 대한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제주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서 지정된 ‘지질 대표명소’를 찾았습니다. 이번에는 일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관계자분이 소개해 주신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근무하고 계시는 전용문 지질학 박사님께 안내를 받았습니다. 제주도의 지질에 정통한 화산 지질학 전문가로서 일본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분입니다.
 또한 ‘제주와 일본의 깊은 인연’에서는 한라산, 성산일출봉, 천지연, 우도, 비양도 등등, 실은 지금까지도 제주도에서 ‘지질 대표명소’로 지정된 곳을 몇 군데 소개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전용문 박사님께서 추천해 주신 제주도의 최서단 ‘수월봉’과 제주도 남서부에 있는 가장 오래된 지층인 ‘용머리해안’ 및 ‘산방산’ 두 군데를 찾았습니다.
 

수월봉~해안을 따라 지층이 노출, 수성화산의 분화 모습도 짐작


 
 먼저 찾아간 곳은 제주도 최서단 해안 주변에 있는 수월봉입니다. 바다로 저무는 일몰을 볼 수 있는 명소로도 유명하지만, 이번에 보고자 하는 것은 그 주변 해안가에 노출된 지층. 화산에 의한 퇴적물이 연속된 지층을 이루고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인데, 이 정도로 연속된 아름다운 노출 지층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은 제주도에서도 그리 많지 않다고 합니다.
 

 
 이 지층은 약 1만8천 년 전 수성화산의 강력한 폭발로 화산재가 퇴적되어 생긴 분화구의 가장자리 일부가 바람이나 파도 등의 풍화로 인해 노출된 것으로, 마그마와 바닷물이 맞닿으며 발생한 폭풍이 만들어낸 화산재 지층과 하늘에서 날아온 화산암괴가 만들어낸 충돌 흔적 등, 화산 분화에 의한 다양한 영향을 관찰할 수 있어 매우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직경 수 센치미터 정도의 암석(스코리아)이 모여 있는 꺼칠꺼칠한 화산재층과 촘촘한 화산재층이 번갈아 가며 쌓여 있습니다. 화산암은 물을 통과시키기 쉽지만, 이암(泥巖)은 물을 통과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이곳에서 지하수가 용출되고 있습니다. 수도가 보급되기 이전에는 지역 주민들에게 귀중한 생활용수로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왼쪽 사진에서는 지층 사이에서 수성화산의 분화로 날아온 화산암괴에 의한 충돌 흔적이 관찰되지만, 조금 떨어진 곳에서 촬영한 오른쪽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수월봉의 지층은 충돌 흔적의 유무와 화산암이 움푹 패인 화산재층의 구조에 따라서 분화구의 방향과 거리를 짐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자연 지층은 아무래도 비바람과 파도, 그리고 태풍과 지진 등의 자연재해에 의한풍화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전용문 박사님께서도 지질 대표명소를 방문하는 여러분들의 안전대책에 신경을 쓰고 계십니다. 특히 제주도는 한국에서 태풍의 영향을 가장 받기 쉬운 지역이고, 지진에 대해서도 일본인의 감각으로는 적지만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수월봉 인근 해안에서는 2021년 12월에 발생한 한국 관측 사상 11번째로 큰 지진, 그리고 이에 앞선 2019년 태풍으로 인한 지층 붕괴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용문 박사님에 따르면, 제주도는 일본 열도와 비교하면 마그마도 깊은 곳에 있기는 하지만 한라산은 활화산이기 때문에 지진 위험이 결코 없지는 않다는 것을 꼭 잊지 말아 달라는 이야기도 해 주셨습니다.
 

‘용머리해안’과 ‘산방산’~제주도의 시작

 
 
 다음으로 찾은 곳은 제주도의 남서부. 제주도에서 가장 먼저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즉 가장 오래된 지층인 용머리해안과 이에 인접한 두 번째로 오래된 지층으로 여겨지는 산방산입니다.
 


 먼저 용머리해안을 소개합니다. 매우 거친 노출 지층과 화산암으로 뒤덮인 해안이 인상적인 경승지이지만, 만조 시에는 들어갈 수 없어서 제주도에 살고 있어도 적절한 시간대에 방문하기가 쉽지 않은 곳입니다.
 제주도라고 하면, 중앙에 우뚝 솟은 해발 1950m의 한라산이 분화하면서 생성되었을 것 같은 인상을 받게 되지만, 한라산은 약 20만 년 전부터 이어진 화산활동을 통해 형성된 것으로, 약 120만 년 전에 생성된 용머리해안에 비하면 꽤 새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용머리해안은 눈앞의 해중 3개의 분화구에서 거의 동시에 일어난 연속적인 폭발로 생성되었고, 그 후 파도나 바람에 의해 침식되어 현재의 지형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층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 서로 다른 각도로 경사진 지층이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서로 다른 화구에서 앞뒤로 폭발이 일어나 화산암이 만들어졌다는 증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산방산입니다. 해발 395m의 종상 화산의 용암돔으로, 독특한 경관은 멀리서 봐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용머리해안의 지질이 형성된 이후, 약 80만 년 전에 형성되었습니다. 용머리해안을 포함해서 제주도의 많은 부분을 뒤덮은 검은 현무암은 점성이 낮기 때문에 용암이 흐르거나 마그마의 작은 알갱이가 뿜어져 올라가 형성된 지형이 많은데, 산방산은 마그마의 점성이 높았기 때문에 흘러가지 않고 융기하여 그 상태로 식으면서 연속되는 백회색의 조면암 주상절리대를 이루는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라산이 형성된 것은 훨씬 이후인데, 그 중턱에 있는 경승지로 잘 알려진 영실기암도 산방산과 마찬가지로 조면암 주상절리라고 합니다.
 또한 같은 용암돔이라는 점에서 제주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자매결연 관계에 있는 시마바라반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운젠후겐다케(雲仙普賢岳)도 공통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산방산은 중턱에 있는 석굴이 불교 사찰이 되어 있어, 거기까지 올라가면 용머리해안을 포함한 바다 경치도 즐길 수 있습니다. 아득한 옛날 이 바닷속에서 수성화산 폭발이 일어나 제주도의 근원이 되는 용머리해안 부분이 형성되었던 것입니다.
 

 
 산방산 중턱에서는 사진에서 보듯이 벌집 모양을 한 풍화암도 관찰됩니다. 조면암이 포함하는 철분이 바닷바람에 포함된 염분과 반응해서 이런 형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제주도 지질공원을 통해 보는 제주와 일본의 인연

 이처럼 전용문 박사님께 제주도 지질공원의 지질 대표명소를 안내받는 과정에서 일본의 지질공원과의 교류에도 애써 오신 전용문 박사님으로부터 ‘지질’을 통한 제주와 일본의 인연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첫 번째는 故 ‘하라구치 쿠만’(原口九萬)이라고 하는 일본인 지질학자의 존재입니다. 교토제국대학(京都帝国大学)에 일본에서 처음으로 지리학 교실을 개설해, 같은 대학 이학부 지질광물학과의 초대 주임교수도 역임한 故 오가와 타쿠지(小川琢治) 교토대학 교수(당시)(1949년에 일본인 최초로 노벨상(물리학상)을 수상한 유카와 히데키(湯川秀樹) 박사의 부친)를 사사하고, 나중에 야마가타(山形)대학 교수를 역임한 하라구치 쿠만 씨는, 쿄토대대학원 재적 당시부터 제주도의 지질에 대한 연구를 했습니다. 한국 지질학회는 일본통치시대에 대한 반발로 하라구치 쿠만 씨의 연구에 관한 부정적인 견해도 있었다고 하지만, 상술한 것처럼 한국 본토에는 화산이 거의 없어서, 한국 지질연구에 있어서 화산섬인 제주도에 대한 연구는 좀처럼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21세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제주도의 지질에 관한 하라구치 쿠만 씨의 연구가 매우 정확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으로, 바꾸어 말하면 한국 화산지질학 연구에서 그간의 역사는 하라구치 쿠만 씨의 연구 성과를 증명하는 역사이기도 했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라구치 쿠만 씨의 연구성과는 전용문 박사님께서 알려주신 많은 내용들을 포함해 지금도 제주도의 지질을 논하는 데 없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또 한 가지는 일본의 지질공원 운영에 관한 것입니다. 전용문 박사님에 따르면, 제주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관계자분들이 자매결연에 관계에 있는 시마바라반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비롯한 일본의 지질공원을 방문했을 때, 지역의 시니어층이 지질 대표명소의 가이드로서 활약하는 모습을 접하면서, 지역 주민분들에게는 아무래도 당연한 존재로 보이게 되는 그 지역의 자연이 사실은 얼마나 귀중한 것인가를 새로이 인식하는 데 큰 효과를 발휘했다고 합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관광 진흥, 그리고 시니어층의 정년퇴직 후의 고용·사회공헌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을 접하고, 제주도에서의 지질 대표명소 운영에 도입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제주도 지질공원의 지질 대표명소를 방문했을 때도 시니어층을 포함한 지역 주민 여러분이 사랑하는 고향의 자연을 설명하는 가이드로 활약하고 계셨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도 있어서, 예를 들면 우리가 찾는 수월봉은 과거에는 관광객이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많은 관광객이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주와 일본의 지질을 통한 인연은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규슈 각 현에서는 ‘제주올레’로부터 운영이나 코스 설정에 대한 노하우를 배우고, ‘규슈(九州)올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규슈의 지질공원에도 코스가 운영되고 있는데, 특히 시마바라반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는 ‘시마바라 코스’, ‘미나미시마바라(南島原) 코스’ 2개의 코스를 개설해, 방문하는 여러분이 지질 대표명소의 경관이나 지역의 역사·문화 등을 접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이 일본이 제주도에서 식견을 도입해 지질공원 진흥 등으로 이어가는 예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상과 같이 이번 방문을 통해 제주와 일본이 지질을 통해서도 다양한 관계를 맺어 오고 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주도 문화의 시작을 둘러싼 일본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삼성혈 및 혼인지’와 ‘’을 방문하면서 언급했지만, 지질학적 시작에 관해서도 화산 열도인 일본과 공통점이 많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문화인류학적으로는 이전에 살펴본 것처럼 도쿄대학(東京大学)의 연구·원류 중 하나가 제주도에 있었던 한편, 지질학적으로는 제주도 연구의 뿌리가 교토대학(京都大学)에 있었다는 제주와 일본을 사이에 둔 ‘삼각관계’도 실감되었습니다. 또한 교토대학에 관해서는 ‘제주 지질학 원조의 은사의 아들이 노벨상 수상자’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건 그렇데 치고, 그동안 다양한 시각에서 소개해 드렸던 제주와 일본의 깊은 인연이 드디어 땅밑까지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방문 관련사진

 
△제주도의 중심에 우뚝 솟은 섬의 상징, 해발 1950m의 한라산. 이번에는 방문하지 않았습니다만, 한라산도 제주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지질 대표명소 중 하나입니다. 예전에 총영사가 겨울 한라산을 등반했을 때는 정말 힘들었다고 했는데, 총영사는 실은 이번 탐방을 앞두고 혹시 전용문 박사님께서 한라산을 함께 오르자고 하면 어쩌나 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제주도 면적의 약 95%는 현무암이나 조면암 등의 화산암류로 구성되어 있어, 강한 바람을 막기 위한 전통적인 돌담도 대부분 검은 현무암을 쌓아서 만들어져 있습니다. 또 하나의 제주도의 상징적인 존재인 돌하르방 역시 현무암을 조각하여 만들어졌습니다.
 



△‘현무암’(玄武岩)의 어원은 일본 산인(山陰)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지질 대표명소 중 하나인, 효고현(兵庫県) 도요오카시(豊岡市)에 있는 기노사키온천(城崎温泉) 근처의 ‘겐부도’(玄武洞)에서 따온 것. 이는 현무동이 검은 거북 등과 같은 육각형의 암석으로 구성되어, 이것이 동서남북의 방위를 관장하는 사신(四神) 중 ‘현무’(玄武)를 연상시킨다는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이 ‘겐부도’는 1929년에 교토제국대학의 마쓰야마 모토노리(松山基範) 교수가 과거 지구의 지자기(地磁氣)가 역전되었던 시대가 있었다고 하는, 즉  ‘지자기 역전’을 세계 최초로 발견한 지구과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장소라고 합니다.
 또한 인근의 기노사키온천은 돌로 쌓은 옹벽으로 덮여 있는 오타니강(大谿川)을 따라 이어지는 버드나무 가로수길도 온천의 정취가 넘치는 경관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옹벽에 사용된 석재도 역시 ‘겐부도’의 현무암입니다.
 

△약 180만 년 전~55만 년 전 수성화산의 분화와 풍화의 반복으로 형성된 퇴적층 ‘서귀포층’. 현재의 제주도의 기반을 이루는 지층으로 물이 통과하지 않기 때문에 제주도의 풍부한 지하수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 ‘서귀포층’도 하라구치 쿠만 씨가 명명한 것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서귀포시 해안가의 ‘서귀포층 패류 화석산지’는 제주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질 대표명소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전에 소개한 천지연 폭포도 폭포와 하류의 강바닥은 서귀포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주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자매결연 관계에 있는 나가사키현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시마바라반도. 약 430만 년 전부터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의 분화의 흔적과 함께, 운젠온천(雲仙温泉)과 오바마온천(小浜温泉) 등의 온천이나 시마바라 시내의 풍부한 용천수라는 자연의 은혜, 방재의 역사, 지형을 활용해 전개된 풍부한 역사까지, 폭넓은 매력을 가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입니다. 규슈올레의 시마바라 코스, 미나미시마하라 코스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시마바라반도와 제주도는 거인 전설이 있다고 하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시마바라반도의 전설의 거인 ‘미소고로’(みそ五郎)는, 이름 그대로 미소(일본 된장)를 좋아하는 남신으로, 아침에 일어나 운젠다케에 걸터앉아 아리아케해(有明海)에서 세수를 하는 것이 일과였는데, 밭일하던 중에 엉덩방아를 찧어서 날아간 흙덩이가 섬이 되었다고 하는 거대한 크기. 제주도의 전설의 거인 ‘설문대할망’은 치맛자락으로 흙을 날라 한라산을 만들었다는 거대한 여신입니다. 현해탄을 사이에 둔 두 지역에 인정이 넘치는 거인이라는 공통점과 남신과 여신이라는 차이를 가진 거인 전설이 남아 있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제주도와 우호협력도시 관계인 시즈오카현(静岡県)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이즈반도(伊豆半島). 현무암, 안산암 등의 화산암 지질이 넓게 분포하는 지형과 후지산(富士山)을 바라보는 경치뿐만 아니라 그동안 소개해 온 아타미온천(熱海温泉)이나 유가노온천(湯ヶ野温泉) 등 수많은 온천도 지질공원과 관련된 매력 중 하나입니다. 또 ‘제주들불축제’에서 소개한 이토시(伊東市)의 들불놓기(山焼き)로 유명한 오무로산(大室山)도 이즈반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지질 대표명소 중 하나. 오른쪽 사진을 보면 제주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전형적인 기생화산의 형태와 매우 닮아서, 제주도민 중에는 친근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전용문 박사님께서는 제주도와 우호협력도시의 관계에 있는 홋카이도(北海道)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중 하나인 도야호 우스산(洞爺湖有珠山)에 관해서도 버킷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약 11만 년 전 분화로 형성된 칼데라호인 도야코의 매우 아름다운 경치. 그리고 형성 이래, 거듭된 분화로 몇 번이나 형태가 변형되어 온 우스산(有珠山)을 비롯해 1940년대의 분화로 만들어진 쇼와신산(昭和新山), 1970년대의 분화로 만들어진 우스신산(有珠新山) 등, 극히 근년에 이르기까지 역동적인 조산운동을 반복해 온 화산의 경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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