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연 폭포~'한국에서는 기본 제주밖에 없는' 천연기념물로 보는 제주와 일본의 가까운 거리감

2022/1/11
         

 일본에서 가까운 제주도에는 일본과 공통된 생물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비자나무한란, 일본 ‘나라의 나비(国蝶)’인 왕오색나비, 그리고 제주와 일본의 공통된 식재료가 되는 생물 등에 대해 소개해 왔는데 한국 최남단에 위치한 제주도가 서식의 북방한계지, 혹은 구로시오∙쓰시마(黒潮∙対馬) 해류를 타고 왔다는 등의 이유로 제주와 일본에서는 서식하고 있지만, 한국 본토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생물도 존재합니다.
 

서귀포시 ‘천지연 폭포’에서 볼 수 있는 천연기념물



 이전에 소개해드린 적 있는 서귀포시 중심부에서 가까운 서귀포시와 이바라키현의 자매결연을 기념한 ‘한일 우호 친선 매화공원’에서 바라본 경승지 ‘천지연 폭포’는 사실 이러한 생물의 보고입니다. 무태장어 서식지, 담팔수 자생지, 천지연의 난대림 등 생물로서 총 3건이 한국에서는 희소하다는 이유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세끼 요시야스 총영사는 생물을 통한 제주와 일본의 인연을 찾기 위해 서귀포시가 지명한 김정임 문화 관광 해설사님의 안내를 받아 천지연 폭포를 방문하였습니다. 난대림 지대는 한국 본토에서도 찾아볼 수 있기에, 이번에는 한국에서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나머지 두 건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천지연이 ‘무태장어’의 북방한계 서식지



 무태장어는 열대성 어류로, 일본에서는 도네(利根)강 하구 서쪽의 태평양 연안과 나가사키현(長崎県) 이남의 동중국해 연안 등 난류가 지나는 연안에 서식지가 분산되어 산재해 있다고 합니다만, 한국에서는 자연산 무태장어는 오직 제주도에만 서식하고 있어서, 이곳 천지연이 서식의 북방한계지라고 합니다. 당연하지만 물속에 서식하고 있고, 야행성이어서 실물을 볼 수는 없었지만, 2021년 4월에 조사하였을 때에는 위 사진의 무태장어가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이 지역 어르신들로부터 예전에는 이곳의 무태장어를 잡아 팔기도 하고 먹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천지연이 서식지로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 당연히 위와 같은 일은 있을 수 없지만,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들여와 양식한 것이 한국 전체에 식용으로 보급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제주도, 그것도 서귀포시에서만 자생하는 ‘담팔수’


 
 담팔수는 상록수입니다만, 잎의 일부가 황색이나 적색으로 변색되어 일년 동안 낙엽으로 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본에서는 지바현(千葉県)에서 서쪽의 태평양 연안을 중심으로 자생하며, 특히 서일본에서는 가로수나 정원수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로, 도쿠시마현(徳島県) 도쿠시마시(徳島市), 오이타현(大分県) 오이타시(大分市), 오키나와현(沖縄県) 우라조에시(浦添市)에서 ‘시목(市木)’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에 비해 한국에서는 제주도, 그것도 남쪽인 서귀포시에만 자생하고 있으며, 천지연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이외에도 서귀포시 내의 천제연, 안덕계곡, 아래와 같이 강정마을 등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서귀포시에서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가로수로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연의 생물을 통해 서로 알 수 있는 제주와 일본의 가까움

 제주는 일본에서 보면 현해탄을 사이에 두고 나가사키현 고토(五島)열도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180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구로시오∙쓰시마 해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일본과 공통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문화와 인적 교류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여러 기사를 통해서 제주와 일본의 깊은 인연을 소개해 왔습니다만, 이번에 자연의 생물을 통해서도 다시 한번 제주와 일본의 가까움에 감명을 받게 되었습니다. 천지연 폭포는 오래전부터 한국 신혼여행의 메카로 여겨졌던 유명한 관광지인데, 만약 앞으로 방문하실 기회가 있다면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경치를 보셔도 흥미로울 것입니다.
 

방문 관련사진


△한국에서는 제주에만 서식하는 국가 지정 천연기념물로, 일본에도 서식하는 것은 이 두 가지 말고도 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화가 이중섭도 그린 서귀포 시가지 바로 앞에 있는 섶섬. 이 섶섬에 서식하는 파초일엽은 일본에도 서식하고 있는 양치식물의 하나로, 섶섬이 자생의 북방한계지로, 제주도는 물론 한국 전체에서도 섶섬에만 자생한다고 하여 한국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추위에 약한 파초일엽은 일본에서도 환경성 적색목록에서 멸종 위기종으로 취급되고 있는 매우 희귀한 식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방한계지인 섶섬에서는 파초일엽 보호를 위해 출입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문주란은 일본에서는 구로시오 해류를 따라 연안에 널리 분포하고 있고, 미야자키현(宮崎県)이 현의 꽃으로 지정한 것을 비롯하여 많은 지자체에서 지역의 꽃으로 지정되어 있는 친숙한 꽃입니다만, 한국에서는 기본적으로 제주에만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중 제주도의 북동쪽에 위치한 토끼섬은 문주란 군락지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담팔수에 대해서 하나 더, 서귀포시 강정마을 담팔수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의 신을 모시는 당(堂)인 ‘내길이소(沼)당’의 신목으로, 이 지역의 주민들에게 오랜 세월 소중히 여겨져 왔습니다. 참고로 이 나무는 마찬가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도순리의 녹나무 자생지 안에 있어 겹겹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무태장어에 관해서는, 일본에서도 천지연과 마찬가지로 국가 지정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무태장어 서식지가 있습니다. 와카야마현(和歌山県) 도미타(富田)강 수역과 도쿠시마현 가이후군(海部郡) 가이요쵸(海陽町) 하하(母)강 수역 두 곳이 천지연과 마찬가지로 하천이 서식지로 되어 있습니다만, 다른 한 곳 나가사키현 나가사키시(長崎市) 가바시마(樺島)는 공동 우물이 서식지로서 국가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왼쪽 사진의 왼쪽 아래에 있는 것이 무태장어가 서식하는 우물인데, ‘이런 천연기념물도 있구나’ 하고 놀라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사진제공: 나가사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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