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먹거리 vol.1 꿩~일본에세도 친숙한 꿩은 제주를 대표하는 향토요리

2021/5/7

‘제주와 일본의 깊은 인연’은 2020년 4월부터 2022년 7월까지, 2년 4개월 동안 제주에서 근무한 이세끼 요시야스 전 총영사가 제주의 다양한 장소와 많은 분들을 직접 만나며, 제주도민 여러분의 도움으로 연재 기사로 정리한 것입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지속되어 온 제주와 일본의 깊은 관계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주와 일본의 깊은 인연’의 기사 내용은 연재 당시의 것으로, 일부 내용은 현재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제주는 지리적으로도 일본과 가까운 섬이라서 그런지 일본에서는 먹을 수 있지만 한국의 본토(육지)에서는 그다지 접할 수 없는 식자재도 자주 눈에 띕니다. 그래서 제주의 여러분과 함께 제주와 일본과의 식문화의 연관성을 찾으면서 이러한 식자재가 제주에서는 도대체 어떠한 요리로 탈바꿈되고 있는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기념할만한 제1탄이 되는 이번 회는 일본에게도 친숙한 ‘꿩’을 소개합니다.

제주에서도 일본에서도 맛볼 수 있는 ‘꿩요리’

‘꿩’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옛날이야기 중의 하나인 모모타로(桃太郎)에서 그의 부하로 개와 원숭이와 함께 등장할 정도로, 일본인에게는 어릴 적부터 친숙한 새입니다. 그리고 1947년에 일본조류학회가 선정한 일본의 ‘국조(国鳥)’이기도 하고, 과거에는 만엔 권 지폐의 후쿠자와 유키치(福沢諭吉) 옹의 뒷면 도안에도 채용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본에서는 포획 규제는 당연히 있기는 합니다만, 수렵조로서도 인기가 많은 새이기도 하고, 꿩전골이나 스키야키, 꿩밥 등으로 만들어 먹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제주에는 정말로 꿩이 많습니다. 제주올레를 걷다 보면 반드시 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꿩’하는 울음 소리와 함께 후다닥 달려가는(가끔은 날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주올레를 걸으면서 발견한 수꿩. 꿩은 움직임이 날렵해서 주말카메라맨에게는 촬영하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운 피사체입니다. 그리고 제주도를 상징하는 새는 큰오색딱다구리라고 합니다. 주로 숲 속에 있어서 사진 촬영 난이도는 더욱 높고, 애초에 식용도 아닙니다.
이러한 이유로, 꿩요리는 제주를 대표하는 향토요리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고, 지방이 많이 축적된 늦가을에서 겨울까지가 가장 제철로 더욱 맛이 있다고 합니다만, 일년 내내 먹을 수 있습니다.

제주의 꿩요리를 맛보다

이번에 꿩요리를 맛보려고, 이세끼 요시야스 총영사가 방문한 곳은, 원도심 한복판 동문시장 한 켠에 위치한 ‘골목식당’입니다. 겉보기에는 변두리 정식집 같은 느낌이지만, 수많은 일본인관광객도 찾아온 꿩요리 맛집입니다.
이번에는 前제주도의회의장이시자 前제주상공회의소 회장님이신 현승탁 한라산소주 회장님 그리고 우리 총영사관의 집주인이면서 제주상공회의소 · 제주도한일친선협회 부회장님(그 후 회장에 취임되셨습니다!)이신 양문석 세기건설 회장님께서 함께 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