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이면서 사업가, 제주와 일본을 연결한 장시영 회장님:‘장시영 재단’ 방문

2021/3/10


 이세끼 요시야스 총영사는 제주 시내에 위치한 ‘장시영 재단’을 방문해, 故 장시영(1922~2017년) 회장님의 자녀인 장건택 이사장님, 손자로 사업을 이어가고 계신 장규성 삼남석유 대표이사님, 김창현 국제라이온스협회 제주지구 총재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장시영 재단’은?

 제주 출신인 장시영 회장님은 제주도의사회 회장을 역임하며 오랜 기간 제주의료계 발전에 공헌하신 의사였으나, 그 뿐만 아니라 사업가로서 제주 유수의 기업인 석유류 도매회사를 창업하였으며, 군의관 출신으로서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제주도지회장도 역임하셨고, 제주에 라이온스클럽 창립과 발전에도 공헌하는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약하신 대인배셨습니다. 제주와 일본과의 관계에도 크게 공헌하셨습니다. ‘장시영 재단’에서는 故 장시영 회장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집무실의 유품을 그대로 옮겨서 보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와 일본을 연결한 장시영 회장님의 공적

 의사의 길을 걷게 되면서, 당시의 제주의원에서 일본인 고지마(小島) 의사로부터 지도를 받으면서 기량을 펼치게 된 장시영 회장님께서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재류일본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했습니다. 특히 1945년 12월 만주방면에 주둔했던 구 일본군부대 약 300명이 고국으로 돌아가던 중에 제주에 기항했을 때, 수용된 수많은 부상병들을 밤낮없이 열심히 치료해 주셨습니다. 장시영 회장님의 이러한 헌신적인 도움으로 군인들은 모두 무사히 일본으로 귀환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장시영 회장님께서 창립에 참여한 제주의 라이온스클럽 활동에 있어서도, 1970년에는 시즈오카(静岡) 라이온스클럽과 그리고 1980년에는 다카라즈카와니(宝塚王仁) 라이온스클럽과의 자매결연 추진을 비롯한 활발한 활동과 빈번한 일본 방문을 통해서 제주와 일본 간에 깊은 우정을 쌓아오셨다고 합니다.
 
 장시영 회장님께서 활약하신 것은 비단 일본과의 관계뿐만이 아닙니다. 한국전쟁 당시 그리고 휴전 후에는 한국 해군 및 그 예하의 해병대 군의관으로서 부상병 치료 등에 종사하셨습니다. 그리고 전역 후에도 한국전쟁에서 활약하고 한국방위를 위해 애쓴 제주 출신 해병을 기념하기 위한 ‘해병혼비’ 건립에 앞장섰습니다. 이러한 공적으로 장 회장님께서는 1990년 한국 해병대사령관으로부터 ‘명예해병’ 제1호로 위촉을 받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장시영 회장님의 생애는 일본을, 한국을, 그리고 고향인 제주를 사랑하셨고, 일본인의 목숨도 한국인의 목숨도 동등하게 구했으며, 한발 더 나아가 제주와 일본간의 거리도, 제주와 한국 본토와의 거리도 좁히려고 노력하신 일생이었습니다. 그 삶의 소중함을 지금 제주에 있으면서 제주와 일본간의 관계를 맡는 우리들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방문 관련 사진


△국제라이온스협회 제주지구 회관에는 故 장시영 회장님의 흉상이 걸려 있습니다. 장시영 회장님께서는 한국에서 라이온스클럽이 아직 서울밖에 없던 시기에 제주에 라이온스클럽 창립에 공헌한 창립회원이기도 하고, 제주의 라이온스클럽이 부산에서 독립한 1993년부터는 초대 지구총재를 맡는 등, 제주의 라이온스클럽 발전과 일본의 라이온스클럽과의 교류에도 크게 공헌하셨습니다.


△장시영 회장님께서 건립추진위원회 회장으로서 물심양면으로 공헌하신 ‘해병혼비’. 한국전쟁에서 제주출신 해병 제3기∙제4기생들의 활약을 기념하기 위해 1960년에 제주시 구시가지의 최고요지인 동문로터리에 건립되었습니다. 한국전쟁 발발 후인 1950년 8월, 해병대에 해병 제3기∙제4기로 지원 입대한 3천여명의 제주 출신들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의 공습으로 부산 주변과 제주 등 만을 남겨두고 있던 한국군의 반격에 커다란 힘이 되어, 인천상륙작전과 백마고지를 비롯한 격전에서 해병대의 주력으로 활약했다고 합니다만, 고향 제주로 돌아온 것은 약 천명에 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활약은 제주특별자치도 재향군인회가 발간한 서적『한라의 젊은 영웅들』에 의하면, 한국에서 제주 4.3사건으로 북한과의 관계를 의심받아 “실추되어 있던 제주도민의 명예를 크게 회복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제주출신 해병대원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해병혼비’가 제주도민 여러분께 얼마나 크나큰 용기를 북돋아 주어 왔는지 과히 짐작이 가는 바입니다.


△장시영 회장님께서 생전에 아끼셨던 차량 ‘렉서스’. 2003년, 한국에서 렉서스를 최초로 정식대리점이 판매 개시했던 당초에 구입한 제주도 제1호 차량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손자인 장규성씨가 물려받아서 타고 있는데, 2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소모품을 교체한 것 이외에는 아무런 고장없이 잘 달립니다. 역시 렉서스입니다!”라고 하더군요. 우리 대신에 홍보까지 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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