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평화센터와 제주 신라호텔~일본 역대 총리 대신(!) 방문의 발자국을 찾다

2020/11/3
‘제주와 일본의 깊은 인연’은 2020년 4월부터 2022년 7월까지, 2년 4개월 동안 제주에서 근무한 이세끼 요시야스 전 총영사가 제주의 다양한 장소와 많은 분들을 직접 만나며, 제주도민 여러분의 도움으로 연재 기사로 정리한 것입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지속되어 온 제주와 일본의 깊은 관계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주와 일본의 깊은 인연’의 기사 내용은 연재 당시의 것으로, 일부 내용은 현재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세끼 요시야스 총영사는 서귀포시 중문에 위치한 ‘제주국제평화센터’를 방문해 김선현 센터장의 안내로 일본 역대 총리 대신들을 예방했습니다.
 

‘제주국제평화센터’는?

 ‘제주국제평화센터’는 2005년 한국 정부가 제주를 ‘세계 평화의 ’으로 지정하면서, 평화에 관한 홍보, 전시교육, 체험 등의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원래 제주가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받은 것은, 2004년 7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일본 총리가 노무현 대통령과 양국 정상회담을 위해 제주를 방문했을 때, 당시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고이즈미 총리를 제주 공항에서 영접한 것을 계기로 추진하여 실현된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 센터에는 고이즈미 총리, 1996년 6월 김영삼 대통령과의 양국 정상회담으로 방문한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 총리, 그리고 1999년 10월 양국 각료간담회의 오부치 게이조(小渕恵三) 총리까지, 현직 총리로 제주를 방문한 3명의 일본 총리를 밀랍인형으로 만들어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여 전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본 총리만이 아니라, 미국 등 다른 나라의 주요 인사들의 밀랍인형도 있고, 한편으로 한국 독립운동가인 안중근이나, 심지어는 ‘욘사마’의 밀랍인형도 있었는데, 일본 총리의 방문을 기념하여 밀랍인형이 3개나 전시되어 있는 곳은 아마 전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유례가 전무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같은 중문에 위치한 제주 신라호텔은 앞에서 언급한 정상회담과 각료간담회의의 무대가 된 호텔입니다. 정원에는 고이즈미 총리와 하시모토 총리의 정상회담 때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는 표지석과, 고이즈미 총리와 노무현 대통령이 앉아 담소를 나눴던 곳으로, 영화 ‘쉬리’의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벤치 등도 남아 있습니다.
 

‘제주국제평화센터’ 시찰 사진


△‘쉬리 벤치’에서 담소를 나누는 고이즈미 총리와 노무현 대통령...의 밀랍인형입니다. 이세끼 총영사는 고이즈미 총리의 제주 방문에 일본 외무성 담당관으로 동행했는데, 설마 이 장면이 밀랍인형으로 만들어 질 줄이야….



△공동기자회견에서 2002년 월드컵 양국 공동개최를 위해 협력을 다짐한 하시모토 총리와 김영삼 대통령...의 밀랍인형과 함께. 또한 하시모토 총리는 이 방문 시에 우리 제주총영사관을 1997년 1월에 개설할 것도 발표하였습니다.


△오부치 총리...의 밀랍인형도 계십니다.


△욘사마...의 밀랍인형께도 인사드렸습니다.


△제주 신라호텔 정원. 여기서 양국 정상의 공동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제주 신라호텔의 ‘쉬리벤치’에서. 밀랍인형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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