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25년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 개최 정식 결정~1970년 오사카 만국박람회와 재일제주인~

2020/12/2
‘제주와 일본의 깊은 인연’은 2020년 4월부터 2022년 7월까지, 2년 4개월 동안 제주에서 근무한 이세끼 요시야스 전 총영사가 제주의 다양한 장소와 많은 분들을 직접 만나며, 제주도민 여러분의 도움으로 연재 기사로 정리한 것입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지속되어 온 제주와 일본의 깊은 관계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주와 일본의 깊은 인연’의 기사 내용은 연재 당시의 것으로, 일부 내용은 현재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0년 12월 1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25년 오사카·간사이(大阪·関西) 만국박람회의 개최가 정식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오사카 만국박람회는 1970년에 아시아 최초의 만국박람회로 개최되어, 77개국이 참가하여 6400만 명을 넘는 관람객수를 기록한 거대한 이벤트였습니다. 이 만국박람회에는 한국도 참가하여 ‘대한민국관‘을 출전하였는데, 이 때 재일제주인을 포함한 재일교포 여러분이 큰 역할을 하였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경제가 발전을 이룬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당시 한국정부는 자금이 부족해 전시관 건설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재일교포 여러분, 특히 ‘오사카한국인상공회’가 많은 기부를 모금하여, 훌륭한 전시관을 건설하는데 공헌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오사카는 재일제주인이 많은 곳으로, 오사카에서 화학공업 사업을 성공시킨 故 안재호씨를 비롯한 재일제주인들이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또한 ‘오사카한국인상공회’는 한국 본국의 주요 인사를 포함한 오사카 만국박람회를 방문하는 손님에 대한 대접에도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5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다시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만국박람회에서, 제주와 일본과의 관계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겠지만, 새로운 관계가 어떤 모습이 될지도 기대해 봅니다.


△1970년 오사카 만국박람회 당시, 고액 기부를 한 재일제주인 故 안재호 선생. 그는 고향인 제주를 발전시키는데 일조했습니다. 특히 출신지인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를 중심으로, 도로·전기·수도·학교 등 생활 기반 시설을 정비하고 고향을 발전시킨 공로로 가시리사무소 앞에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마을에 재일제주인의 공헌을 기리는 공덕비가 있지만, 동상까지 세워져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입니다.


△1970년 오사카 만국박람회라고 한다면, 오카모토 다로(岡本太郎)씨의 ‘태양의 탑‘. 총영사실에 있는 미니어처입니다.


△1970년 오사카 만국박람회를 맞춰, 한국 정부가 발행한 기념우표로의 의상은 물론 ‘대한민국관’.
 당시 대한민국관의 개요는 일본 만국박람회기념공원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습니다(일본어). https://www.expo70-park.jp/cause/expo/rok/
 그 당시 일본의 기념우표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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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재일제주인센터~재일제주인을 통해서 보는 제주와 일본 관계의 역사
https://www.jeju.kr.emb-japan.go.jp/itpr_ko/11_000001_00144.html